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준) 내에서 위원들이 양적 완화 유지 기간을 놓고 의견이 나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9~20일 있었던 연준의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 내용이다.

10일(현지시각) 연준이 예정보다 일찍 공개한 지난달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예측대로 미국 노동시장 환경전망이 개선되면 올해 하반기쯤 양적 완화 규모를 줄이다가 올해 말쯤 완화를 중단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점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양적 완화 유지 기간에 대해 위원들의 의견이 양쪽으로 갈렸다. 위원 중 한명은 당장 양적 완화 규모를 줄이자고 주장했으며, 다른 위원 중 일부는 올해 중반쯤 양적 완화를 축소하는 데 동의했다.

반면 두 명의 연준 위원은 양적 완화 규모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자고 주장했다. 회의록에는 "두 명의 위원은 올해 말까지 양적 완화가 현 수준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이들은 전망이 악화되면 양적 완화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도 주장했다"고 적혀 있다.

또 연준 위원들은 재정 정책이 단기적으로 경제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점에도 동의했다. 블룸버그는 "연준 위원들이 최근 세금과 지출 변화로 총 수요가 이미 줄고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연준 위원들은 주택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택 가격 상승이 선순환을 창출할 것이라며 "가계 지출과 금융 시장을 떠받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실제로 1월 20개 도시 주택 가격을 나타내는 S&P 케이스실러 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8.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