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대포 시범'을 보였다. 두산은 9일 프로야구 광주 원정경기에서 홈런 네 방을 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KIA를 11대4로 눌렀다.
두산은 고비 때마다 홈런포로 경기를 이끌었다. 0―2로 끌려가던 2회 1사 1·2루에선 이종욱이 3점 홈런을 날렸다. 심판은 타구가 오른쪽 폴대를 맞고 관중석으로 떨어지자 파울을 선언했는데 두산의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을 한 끝에 3점 홈런으로 바로잡았다.
두산은 4―4로 맞서던 8회 홈런 세 방 등으로 7점을 몰아쳐 승기를 잡았다. 선두 타자로 나선 8번 양의지와 9번 고영민이 연속 타자 홈런을 기록하며 두 점을 뽑았고, 이어진 무사 1루에서 민병헌이 좌월 2점 홈런을 때렸다. 민병헌은 1365일 만에 홈런(통산 9개)을 쳤으며, 2006년 데뷔 이후 처음 한 경기 4안타(5타수 4안타 2타점)를 치는 기쁨을 맛봤다. 두산 타선은 이후에도 안타 네 개와 희생플라이를 묶어 3점을 달아났다. 두산(5승3패)은 넥센, LG와 공동 3위가 됐다.
KIA는 연승 행진이 5경기에서 끊어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는 팀 타율, 출루율, 득점 1위를 기록하는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타격 이론가' 김용달 코치의 개인 지도와 스프링캠프 내내 이어진 맹훈련이 효과를 누렸다. 하지만 이날 선발투수로 나온 임준섭이 1과 3분의 1이닝 동안 4실점으로 초반에 무너지며 흐름을 놓쳤다.
문학에선 SK가 넥센을 2대0으로 꺾고 개막 3연패 뒤 3연승 했다. 외국인 선발투수인 좌완 크리스 세든은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며 무실점(5피안타 1볼넷)으로 막아 한국 무대 첫 승리를 따냈다. 세든은 지난달 31일 LG를 상대로 벌인 데뷔전에선 패전(5이닝 2실점)을 기록했지만 데뷔 두 번째 경기에서 진가를 드러냈다.
넥센은 3연승을 마감했다. 선발투수 앤디 밴헤켄이 7이닝 1실점(6피안타 7탈삼진)으로 호투하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한화는 대구 원정경기에서 삼성에 2대8로 져 개막 8전 전패를 당했다. 선발투수 유창식이 1회에만 5점을 내주는 등 3이닝 6실점(8피안타) 했다. 앞선 두 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삼성은 개막 2연패 뒤 3연승 했다. 선발투수 윤성환은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NC도 잠실 원정에서 LG에 5대9로 지며 첫 승 도전에 다시 실패했다. 개막 6연패. NC는 0―3으로 뒤지던 4회 초 안타 네 개와 볼넷 하나, 희생플라이를 묶어 역전에 성공했으나 4회 말 곧바로 3점을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