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얼짱' 서효원(26·한국마사회)이 국제대회 첫 정상에 올랐다.
서효원은 7일 인천 송도글로벌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13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9위 이시카와 가즈미(일본)를 4대3(11―8 5―11 11―7 9―11 10―12 11―5 11―9)으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 여자 선수가 코리아오픈 단식에서 우승한 건 2005년 대회 김경아(대한항공 코치) 이후 8년 만이다.
코리아오픈은 서효원에게 '등용문'과 같은 무대다. 2011년 출전했던 당시의 경기가 TV로 생중계되면서 '탁구 얼짱'이라는 별칭을 얻으면서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이번 코리아오픈을 앞두고 서효원은 마음고생이 심했다. 올해 선발전을 통해 생애 처음 태극 마크를 달았는데 국가대표 데뷔전에서 극도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서효원은 지난달 31일 국가대표 첫 경기였던 일본과의 '월드 팀 클래식' 1회전 단식 두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한국은 게임 스코어 2대3으로 져 탈락했다. '월드 팀 클래식'은 세계 12개 나라가 단체전 방식으로 우승을 겨루는 대회다. 그는 "사실상 나 때문에 진 거라 팀원들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말했다.
시련은 약이 됐다. 세계 랭킹 32위인 서효원은 16강에서 세계 랭킹 4위이자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펑티엔웨이(싱가포르)를 4대1로 누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결승에선 지난 '월드 팀 클래식'에서 졌던 이시카와를 다시 만났다. 서효원은 세트 스코어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끈질긴 수비와 집중력으로 내리 두 세트를 따내 승리했다.
서효원은 우승이 확정되자 대표팀 동료에게 다가가 울음을 터트렸다. 그는 "부진했을 때 감독님과 동료들이 '괜찮다'고 위로를 많이 해주셨다"며 "그때의 격려가 이번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 선수가 짝을 이뤄 나선 남자 복식에선 서현덕―장지커조가 결승에서 이정우―마룽조를 3대2로 따돌렸다. 여자 복식에선 박영숙―양하은조가 우승했고, 남자 단식에선 세계 2위 쉬신(중국)이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