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가 잇달아 일어나고 있는 인도에서 이번에는 영국 국적의 여성 관광객이 칼에 찔려 살해당했다.

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여성 사라 엘리자베스(24)는 이날 오전 인도 북서부 잠무카슈미르주(州) 스리나가르 달 호수(Dal lake)의 하우스보트(숙박 시설을 갖춘 배)에서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인도 치안 당국은 "용의자로 네덜란드 국적의 남성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남성은 사라를 칼로 찔러 살해하고 여권만을 가진 채 소지품을 하우스보트에 남겨놓고 도망치려 했다고 당국은 전했다.

사라는 달 호수의 하우스보트에서 두 달 째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당국은 "아직 확인된 바 없다"며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여성의 가족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인도에서는 지난 3월 마디아프라데시주에서 남성 6명이 야영하던 스위스 여성(39)을 남편이 보는 앞에서 성폭행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마디아프라데시주에서 한국 여대생이 리조트 호텔 매니저에게 성폭행을 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