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이 한 주일 더 지속되면 사실상 개성공단 생산이 중단되는 것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북한이 이틀째 개성공단에 들어가려는 우리 인원과 차량의 통행을 막으며 개성공단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입주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와 개성공단에 주재하는 우리 근로자들이 사용하는 물품 조달도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는 “업체마다 확보한 생필품과 제품 원자재 양이 다르겠지만 길어야 일주일치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이번 주를 넘기면 10년 넘게 이어져 온 개성공단 사업이 사실상 어려워지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현재 개성공단에 입주한 우리 기업들은 완제품 생산을 위한 원·부자재뿐 아니라 주재원들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음식료와 생필품까지 전량 남쪽에서 조달해 사용하고 있다.
아직 개성공단 입주기업 주재원들은 공장이 정상 가동되도록 현지에 계속 머무르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식자재가 떨어지면 생활이 불가능해진다. 북한의 봉쇄가 이번 주를 넘기면 사실상 남쪽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말이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 관계자는 “현지에서 필요한 용품을 자체적으로 조달하는 것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부 언론보도에서는 개성공단의 생산이 아직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하지만, 사실 지금 정상 조업이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태가 길어질 경우 조만간 물자 부족으로 생산을 중단하는 기업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각 입주업체가 확보한 생산자재와 주재원들이 필요한 식자재 등이 상황이 달라 일괄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짧게는 2~3일에서 길게는 일주일까지는 버틸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은 식자재 부족 등으로 남측 주재원들이 모두 철수하고 생산이 중단되는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도록 개성공단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