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이 지난 3월 중순 이후 북·중 국경지역으로 병력과 전투기를 대거 투입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워싱턴타임스가 익명의 미국 관리 말을 인용해 지난 1일 보도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3일 워싱턴타임스의 이 기사를 비중 있게 다뤘다.
워싱턴타임스에 따르면 중국군은 북한이 도발 위협을 본격화한 3월 중순부터 북·중 국경의 군사력을 대폭 증강했다. 중국 해군은 한·미 연합군이 훈련 중인 서해에서 실전 함포 훈련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특히 중국군의 활동은 북한과 가장 긴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린(吉林)성 일대에 집중됐다. 지린성 일대 중국군에는 지난 3월 19일 '1급 경계 명령'이 하달됐다고 한다. 매체는 "대규모 중국군 부대가 지린성 지안(集安)에 집결해 있으며, 전투 준비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압록강 중류인 지안은 북한 만포와 철로로 연결돼 있다. 현재 북·중 국경의 중국군은 탱크를 포함한 무장 차량을 압록강 근처로 이동시켰다고도 했다.
증파된 부대는 랴오닝성 번시(本溪)에 본부를 둔 '190 기계화 보병 여단' 소속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또 북한은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중국은 2009년 2차 핵실험 이후 등 한반도 위기 지수가 올라갈 때마다 북·중 국경에 병력을 증파한 적이 있다"며 "최근 한반도 상황을 감안하면 (북·중 국경을 관할하는) 선양(瀋陽) 군구 소속 병력을 움직였을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