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플레이오프 형제 대결'의 승자는 동생이었다.

문태영(35·모비스)은 2일 전자랜드와 벌인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울산 홈 1차전에서 20점(5리바운드)을 올렸다. 동료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27점 12리바운드)와 47점을 합작했다. 둘의 활약을 앞세운 모비스는 82대63으로 완승하며 5전3선승제 시리즈의 기선을 잡았다.

문태영은 이번 시즌 국내 선수 득점 1위(외국인 선수를 포함한 전체 순위는 7위)다운 활약을 했다. 66―56으로 앞서던 4쿼터 종료 5분 전 친형 문태종(38·전자랜드)을 제치고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다음 골밑 슛을 넣는 장면이 돋보였다.

정규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모비스는 3쿼터까지 56―54로 근소하게 앞섰다. 3쿼터 종료 직전 상대 디앤젤로 카스토에게 3점슛을 맞아 분위기를 넘겨주는 듯했다. 하지만 4쿼터 초반 2분 동안 양동근(11점 8어시스트 5리바운드), 라틀리프, 문태영, 김시래(12점 3어시스트)가 내리 10점을 넣어 달아났다.

특히 라틀리프는 놀라운 골밑 집중력을 발휘했다. 전반까지 4점에 그치다 후반에만 23점을 몰아쳤다. 슛 성공률은 83%. 야투 9개를 던질 때까지는 100%였다. 라틀리프가 잡아낸 리바운드 12개(공격리바운드 4개 포함)는 전자랜드 전체 리바운드(18개)의 3분의 2였다. 2차전은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