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와 예일, 프린스턴, 컬럼비아 등 이른바 미국의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입학 경쟁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지원자수는 크게 늘어났지만 해당 대학들은 좀처럼 신입생을 늘리지 않고 있다.
29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3만5023명의 지원자를 받은 하버드는 이중 5.8%인 2029명에게만 입학을 허가했다. 경쟁률로 따지면 17대 1에 달한다. 이같은 상황은 다른 명문 대학들도 대동소이하다. 입학률만 놓고 보면 예일은 6.7%, 프린스턴은 7.3%, 컬럼비아는 6.9%에 그친다.
그나마 이것도 예정보다 더 뽑은 수치다. 예일의 경우 당초 1350명을 뽑으려 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600명이 늘린 1991명의 신입생을 선발했다. 지원자가 예상보다 많은 2만9610명이나 몰렸기 때문이다.
프린스턴도 당초 예상했던 1290명보다 600여명 많은 1931명을 뽑았다. 프린스턴의 지원자는 2만6500명이었다. 컬럼비아는 지원자 3만3500명중 2311명을 뽑았다.
블룸버그는 이들 대학들의 재정이 탄탄해지면서 다양한 장학금 제도를 마련해 놓게 된 것을 지원자 증가의 이유로 꼽았다. 이들 대학들은 입학 전형에서 지원자의 등록금 납부 능력을 고려하지 않는다.
이들 대학들이 모두 부자대학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보니 장학금의 대상도 넓다. 하버드는 올해 장학금 지원 예산을 1억8200만달러(약 2020억원)로 지난해보다 5.8% 늘렸다. 대학측은 신입생 중 60%가 수혜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프린스턴 역시 전체 학생 중 60%가 장학금을 받는다. 이들이 받는 평균 장학금은 3만9000달러(약 4300만원). 프린스턴의 올 한해 수업료와 기숙사비를 포함한 전체 1년 평균 체제비는 5만3250달러(약 5900만원)수준이다.
여기에 이제는 입학과정이 전부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한 번에 여러 대학을 지원할 수 있게 된 것도 경쟁률이 높아진 원인으로 꼽힌다.
스탠포드 대학의 전 입학처장이었던 로빈 맘릿 교수는 "더욱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더 좋은 대학을 선호한다"며 "예전엔 내야할 서류도 많고 복잡했지만 이젠 그런 장벽도 상당부분 사라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