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네티컷 총기학살 사건의 주인공 애덤 랜자의 유품 목록을 현지 수사 기관이 공개했다.
코네티컷주 검찰은 작년 12월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26명을 살해하고 자살한 애덤 랜자(당시 20세)와 그에게 살해당한 모친 낸시가 살았던 2층 주택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발견한 물품 목록을 28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랜자의 집에선 탄약 1600발과 사격 초보자용 권총, 칼 11자루, 총검, 일본도(刀) 3자루 등이 나왔다. 특히 탄약 1600발은 땅콩 캔, 나이키 신발 포장 상자, 침실 서랍 등 집안 곳곳에서 쏟아져 나왔다. 피투성이가 된 채 비닐에 덮인 시신 사진 3장, 5명이 사망하고 21명이 부상한 2008년 노던 일리노이대학 총기 참사 관련 뉴스 스크랩 등도 발견됐다.
랜자의 침실에는 총기 보관함이 있었고, 옷장에서는 군복도 나왔다. 랜자가 모친으로부터 받은 기념일 축하 카드에는 모친의 서명이 들어간 수표가 첨부돼 있었다. 수사 관계자들은 낸시가 아들에게 총기를 사라고 이 수표를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미 총기협회(NRA)가 모자(母子) 앞으로 발급한 문서가 발견됐지만, 문서의 성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낸시의 한 지인은 랜자가 경찰관이었던 외삼촌을 3~4세 무렵부터 유난히 따랐으며, 군 복무를 동경해왔다고 전했다. 랜자는 특히 해병대를 갈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에서 드러난 이웃들의 증언에 따르면, 수년 전 낸시는 아들 랜자가 일종의 자폐증을 앓고 있으며, 고등학교에서 집단 따돌림, 집단 괴롭힘을 당한다고 주변에 털어놨었다. 노스이스턴대학 범죄학과 잭 레빈 교수는 "대량 학살범 상당수는 왕따 피해자이며, 범행 동기는 '복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