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가 일본의 부채 규모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구로다 총재는 28일 일본 참의원 상반기 보고에서 "일본의 공공부채는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며 이런 상황은 비정상적이며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그는 지난 26일 중의원에 출석해서는 "3년 만기로 제한된 국채 매입 범위를 5년 만기로 연장할 수 있다"며 추가 양적완화를 시사했었다. 이틀 만에 입장이 바뀐 셈이다.
그의 발언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일본 부채 규모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일본 정부는 올초 10조3000억엔 규모의 부양책을 제시했다. 하지만 그대로 가다가는 부채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발언으로 보인다. 일본 공공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3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아직은 증시가 일본의 금융을 떠받들고 있지만 만일 금융 부문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다면 국가 경제가 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구로다 총재는 취임 직후에만 해도 "앞으로 2년 안에 2% 물가 상승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해 강력한 완화책을 예고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