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배달' 서비스를 앞세우며 속도에 승부를 걸었던 도미노피자가 '슬로우 푸드' 대열에 합류한다.
도미노피자는 이번 주 자사 제품 '홈메이드 팬 피자'를 소개하는 새로운 광고전에 나섰다고 CNBC가 28일 보도했다. 홈메이드 팬 피자는 지난해 가을부터 도미노피자가 시중에 판매한 제품이다. 도미노피자측은 2010년부터 회사가 가장 힘있게 '미는' 제품이라고 했다.
새로 시작한 광고 문구는 "시간은 더 걸리지만, 신선하고 얼리지 않은 도우를 사용했다." 도미노피자 대변인은 "팬 피자는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이는 확실한 맛을 내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30초짜리 TV 광고에는 한 점주가 "속도에 목숨 걸었던 도미노는 옛말"이라고 말하는 대목까지 들어갔다. 1983년 '피자 빨리 만들기 대회'를 시작했던 도미노피자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도미노피자가 속도전을 포기하게 된 계기는 배달부들의 잇따른 소송 때문이다. 1993년 도미노피자가 '30분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후 배달부들의 반발이 많았다. 시간에 쫓긴 배달원들이 잇달아 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다. 도미노피자 대변인은 "아직도 많은 사람이 30분 배달제를 도미노피자와 연관짓지만, 이미 오래전 얘기"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도미노피자의 변신을 긍정적으로 본다. 국제 컨설팅회사인 TBA글로벌의 필립 쉴츠 기업개발부 대표는 "포화 상태인 시장에서 차별화하려는 시도는 대개 긍정적"이라며 "결국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물론 변화에는 위험도 따른다. 쉴츠는 "값싸고 신속한 배달을 원하는 기존 고객들로서는 불만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