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법원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의 도쿄 중앙본부 건물과 토지를 북한과 긴밀히 교류해온 일본 사찰 사이후쿠(最福)사에 매각하는 것을 허용했다.

앞으로 일주일 간 법원의 결정에 불복하는 항고가 없으면 사이후쿠사로 소유권이 최종 양도된다.

도쿄지방법원은 29일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의 재일 총련 중앙본부 건물과 토지를 가고시마(鹿兒島)시의 사찰 사이후쿠(最福)사에 매각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현행 민사집행법은 채무자(조총련)에 매각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사이후쿠사가 조총련의 자금을 받았을 경우 매각이 금지된다.

그러나 도쿄지법은 이번 매각 과정에서 별다른 법률저촉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사이후쿠사는 지난 26일 경매에 넘어간 조총련 중앙본부 건물 및 토지를 감정가인 26억6천만엔을 훌쩍 넘는 45억 1900만엔에 낙찰받았다.

사이후쿠사의 이케구치 에칸(池口惠觀·76) 대승정은 앞서 "조총련에서 건물을 빌려달라는 요청이 있으면 검토하겠다"고 밝혀 소유권 이전 후에도 총련 본부 기능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사이후쿠사는 1973년 건립된 일본 진언종 계열의 사찰로 이케쿠치 대승정은 지난 2009년부터 5차례 북한을 방문해왔으며 북한 정부 관계자와 긴밀히 교류해왔다.

특히 방북 중 일본인 납치 단체인 '요도호그룹'을 면회하고 지난해 4월에는 '고(故)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 축하 행사에 참석해 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