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경 전 국립식량과학원장.

지난해 행정부 고위공직자 10명 중 7명은 1년 전보다 재산이 늘었지만, 고위공직자의 평균 재산은 1년 전보다 1200만원 감소했다. 그 이유는 2011년 신고 재산이 309억원이었던 전혜경 전 국립식량과학원장이 이번 재산공개 대상에서 빠지면서 고위공직자 평균 재산을 낮추는 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전 원장은 지난해 국립식량과학원장 자리에서 물러나 재산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29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행정부 고위공직자 중에서는 진태구 충남 태안군수가 230억 6174만원을 신고해 재산총액 1위를 기록했다. 진 군수는 채무 증가 등으로 인해 재산이 전년에 비해 4억 3191만원 줄었다. 이재녕 대구시의회 의원이 124억 8543만원, 배용태 전남 행정부지사가 119억 7916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은 지난해 20억 403만원이 늘어난 119억 713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최 지검장은 행정부 공직자 중 가장 많이 재산을 늘렸다. 김기수 김영삼 전 대통령 비서관은 한 해 동안 재산이 15억 8660만원 늘었고, 임명규 전남도의회 의원은 14억 6133만원이 늘었다.

고위 공직자 30% 정도는 재산이 감소했다. 장태평 한국마사회 회장은 재산이 13억 9560만원 감소했고, 진영욱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은 토지매도 등으로 인해 8억 6934만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말 -5억 9473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대상자 가운데 최저액을 기록했다. 그는 2011년도 재산공개에서도 -3억 1056만원으로 꼴찌였다. 박 시장은 후보자 선거 반환기탁금 및 보전 비용 중 일부를 사회복지기관에 기부하거나 펀드 상환에 써 예금이 1억 6943만원에서 4426만원으로 줄었다. 또 배우자 사업 폐업 등으로 인해 채무가 2011년 6억 6418만원에서 지난해 7억 2168만원으로 늘었다.

16개 시·도 광역단체장(홍준표 경남지사 제외) 평균 재산은 13억 497만원으로 행정부 평균(11억 7000만원)보다 다소 높았다. 박 서울시장을 비롯해 5명의 재산이 줄었고, 11명은 재산이 증가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2011년보다 28만원 줄어든 39억 9267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광역단체장 중 1위였다. 염홍철 대전시장(24억 8806만원), 박준영 전남지사(22억 8193만원)가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시·도 교육감 16명(문용린 서울시 교육감 제외)의 평균 재산은 10억 9348만원으로 조사됐다. 김복만 울산시 교육감이 38억 339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나근형 인천시 교육감(22억 6073만원), 고영진 경남도 교육감(21억 3726만원) 순으로 재산이 많았다.

행정부 재산공개 대상자 1933명 중 27.6%인 533명은 직계 존비속의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