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인근 옥외 주차장.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사차량 등이 얽혀 혼잡했지만 지금은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올 연말까지 보건복지부 등 6개 부처, 12개 산하기관이 이전하게 될 2단계 이전부처 청사 공정률은 45%를 넘어섰다. 공사현장에는 인부들과 중장비가 분주히 움직이며 공사에 한창이었다.
작년 7월 1일 국내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공식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는 작년 9월 이후 국무총리실을 필두로 중앙부처 이전이 잇따랐다. 2002년 9월 노무현 당시 대통령 후보가 대선공약으로 '신행정수도 건설'을 내건 지 10년 만이다. 정부 핵심기능이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본격적인 '세종시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세종시는 1실 9부 2처 2청 2위원회 등 37개 정부기관(공무원 1만452명)이 2014년말까지 이전해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현재 11만6000여명인 세종시 인구는 부처 이전이 마무리되는 2015년 15만명, 2020년 30만명, 2030년 50만명으로 늘 것으로 정부는 예측하고 있다. 인구가 늘면 수도권에 편중된 기반시설도 분산되고 세종시를 비롯한 충청지역의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각종 공사로 세종시 예정지역은 어수선한 분위기다. 첫마을아파트단지에서 만난 김인호(43)씨는 "현재는 병원이나 대형마트, 문화시설 같은 기반시설이 불충분해 불편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편의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중이다. 지난 3월초 세종국제고가 문을 열었고 국제과학영재고는 2015년 학생을 받는다. 오는 10월 국립세종도서관이 문을 열 예정이다. 홈플러스와 이마트는 내년 상반기 개점을 목표로 올해 착공한다. 첫마을 등 3개 생활권에는 상가, 병원, 도시형생활주택 등 상업 업무시설 19곳이 문을 열 계획이다.
정부청사 주변엔 2018년까지 대통령기록관, 국립도서관, 국립수목원, 박물관단지가 들어선다. 행정·문화·복지·체육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복합커뮤니티센터와 광역복지지원센터도 곳곳에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