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영국으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축구 국가대표 기성용(24·스완지시티)의 표정은 유난히 밝았다. 그는 하루 전 열린 브라질월드컵 최종 예선 카타르전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제 몫을 다하며 한국의 2대1 승리에 힘을 보탰다. 기성용이 환하게 웃는 것은 카타르전 승리 때문만은 아니었다.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큰 힘이 되어주는 사이입니다."

작년 8월 방영된 SBS 힐링캠프에서 기성용이“누나(한혜진) 같은 여자 친구가 있다면 바로 결혼하겠다”고 밝히자 한혜진이“고맙다”며 악수를 하고 있다.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배우 한혜진(32)과 연인 사이임을 인정한 기성용은 공항 인터뷰에서도 "스포트라이트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저희도 보통 사람들처럼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다"고 당당히 밝혔다. 기성용이 관계를 빠르게 밝힌 것은 한 인터넷 매체의 보도 때문이다. 이 매체는 "기성용이 26일 카타르전이 끝난 직후 한혜진과 심야 데이트를 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트위터에 '사실 당당하게 만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밝힐 날을 고민했는데 고맙네요'란 글을 남겼다.

8세 연상·연하 커플인 한혜진과 기성용의 열애설은 최근 며칠간 인터넷상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카타르전을 앞두고 훈련에 나선 기성용의 축구화에 한혜진과 자기 이름 머리글자인 'HJ.SY 24'가 새겨진 것이 알려지자 세간의 관심은 증폭됐다. '24'는 기성용이 스완지시티에서 다는 등번호. 기성용은 "여자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에 이니셜을 새겼다"고 말했다.

둘은 2011년 베트남에서 열린 박지성재단의 자선 축구 경기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혜진은 베트남에서 한류 열풍을 이끈 드라마 '주몽'의 인기에 힘입어 이 행사의 홍보 대사 격인 '페스티벌 레이디'로 참석했다. 기성용은 작년 8월 한혜진이 진행자로 있는 SBS의 '힐링캠프'에 출연, "누나(한혜진) 같은 여자 친구가 있다면 바로 결혼하겠다"고 폭탄 발언을 해 화제를 모았다. 작년 12월 한혜진은 9년간 연인 관계였던 가수 나얼(35)과 결별한 사실을 인정했다.

기성용은 이날 공항 인터뷰에서 한혜진에 대해 "여러모로 마음 편하게 응원해주는 사람"이라고 했다. 기성용은 또 "남은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도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혜진도 소속사를 통해 "만난 지 두 달 정도 됐으며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