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와 브라질 축구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월드컵 개막이 1년 2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 아직 완공되지 못한 경기장이 태반이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브라질 정부가 이번 주 안에 긴급회의를 열고 상파울루 월드컵 경기장인 이타케라 경기장 건설 자금 조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타케라 경기장은 상파울루에 연고를 둔 축구 구단 코린티안스의 홈구장이 될 예정이다.
앞서 국영 은행인 국립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이 2억200만달러 규모의 경기장 건설 자금 대출을 승인했지만, 대출 실행은행인 방코도브라질이 시행사와 구단 측이 제시한 담보를 거절하며 대금 지급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단 코린티안스와 건설 시행사 오데브레트가 제시한 담보물은 부동산이나 현금 예금 등 일반적인 자산이 아닌 경기장 작명권이나 미래 월드컵 경기 입장 수입처럼 추상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정은 브라질 내 다른 월드컵 개최 도시들도 마찬가지다. 내년 6월 13일 개막하는 브라질 월드컵 개최 도시 12곳 중 지금까지 공사가 완료된 경기장은 포르탈레자, 벨루오리존치, 사우바도르 등 세 곳에 불과하다. 특히 올해 6월 중순 열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 이전에 문을 열 예정인 리우데자네이루, 헤시피, 브라질리아를 제외한 나머지 여섯개 경기장은 작년 12월 완공 시한을 이미 넘겼다.
루이스 페르난데스 브라질 스포츠부 장관은 WSJ에 "대출 담보에 문제가 있었지만, 곧 코린티안스와 BNDES, 오데브레트, 지방정부, 주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며 "매우 미묘한 상황이지만 해결책을 찾을 것으로 본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