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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한국 유학생이 버스를 타고 가다 현지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인도에서 4년째 유학 중인 한국인 여대생 A(20)씨는 지난 25일 오전 6시 30분(현지시각) 인도 동부 콜카타시에서 현지인을 포함한 친구 세 명과 함께 버스를 타고 꽃시장을 가던 중 인도인 20대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A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친구들 뒤에 서 있었는데 갑자기 버스 뒤에 있던 현지인 청년이 몸을 더듬었고, 충격을 받고 몇 초간 멍하니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사과를 받으려 했지만 가해자는 오히려 십여명의 친구들과 A씨 주위를 에워싸며 위협했다. A씨는 “1시간 가까이 욕설과 저속한 말을 내뱉었지만 버스 운전자를 포함해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A씨는 정류장이 가까워져 속력을 줄이는 버스에서 뛰어내렸고, 눈앞에 보이는 경찰을 향해 달려갔다. 경찰은 즉시 가해자를 체포했다.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콜카타 경찰에 가해자를 엄중 처벌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최근 열흘간 외국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잇따라 3건 발생하는 등, 인도에선 내·외국인 여성을 상대로 한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인도를 혼자 여행하던 한국인 여대생이 현지인에게 성폭행당한 사건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