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은 24일 “북한의 새로운 젊은 지도자가 도발을 일삼는 낡은 패턴을 따르고 있는 데 매우 실망했다”며 “북한은 유엔, 6자회담을 비롯한 국제적인 무대에서 자신을 고립시킴으로써 자해(自害)행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주최로 26일부터 이틀간 쉐라톤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리는 제4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 참석차 방한한 그는 이날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에 보복하거나 선제공격할 능력을 갖고 있는데, 만약 북한이 미국으로 하여금 그 능력을 사용하도록 부추긴다면, 확언컨대 그 결과는 정권의 붕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한국 친구들에게 북한 문제에 대한 짐을 혼자서 지라고 요구해서는 안 된다"며 "북한은 항상 한국을 고립시키려고 하는데 우리는 동맹으로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의 일각에서 제기되는 핵무장 주장과 관련, 그는 "한국은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우라늄과 플루토늄보다는 경제에 더 신경을 쓰고, 미국이라는 좋은 친구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에 대해서는 "지금은 언론 매체가 북한에서 일어나는 참혹한 상황을 보여줘야 할 때"로 "강제수용소에 갇혀 있거나 식량이 부족해서 죽어가는 북한 주민들을 집중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파월 전 장관은 지도자의 역할에 대해 “언제나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가장 밝게 웃는 남자로 그의 얼굴만 봐도 기분이 좋아졌다. 그런 낙관주의가 결국 미국을 위기에서 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