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27일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리는 ‘제4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의 첫날에는 특별한 점심이 마련된다.
가수 싸이를 일약 세계적 스타로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의 창업자 스티브 첸(35)의 공개 인터뷰가 진행되는 '런치 위드 스티브 첸(Lunch With Steve Chen)' 세션이 그것. 콘퍼런스 참가자들은 메인 행사장인 비스타홀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첸은 친구들과 함께 만든 유튜브를 창업 1년 반 만에 16억4000만달러(약 2조원)에 구글에 팔고 돈방석에 앉았다.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성공신화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그의 인생은 훨씬 더 극적이다. 전자결제서비스 회사 페이팔(Paypal)의 잘나가는 엔지니어였던 첸은 회사가 이베이에 인수되자 미련 없이 회사를 떠났다. 동료 채드 헐리와 2005년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를 만들고, 올라오는 동영상을 사람들이 마음껏 다른 사이트로 퍼나를 수 있도록 했다. 유튜브는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06년 10월 유튜브를 구글에 매각하며 첸은 구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됐다. 그러나 첸은 2007년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마치 우승컵을 받으려는 순간 발을 헛디뎌 절벽으로 떨어지는 느낌"이었다고 그는 회고했다. 오랜 투병기간, 첸은 어차피 죽음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2010년 말 구글을 박차고 나온 첸은 개인 온라인 잡지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들고 실리콘밸리로 돌아왔다. 이에 앞서 2009년에는 한국 출장길에서 만난 박지현씨와 결혼해 단란한 가정도 꾸렸다. 창업 초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첸은 이번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초청을 어렵게 수락했다. 이날 오찬 강연은 최우석 조선일보 기자가 진행을 맡아 자유로운 인터뷰 형식으로 펼쳐진다. 신의 직장 구글을 박차고 나와 실리콘밸리의 허름한 사무실로 되돌아온 까닭은 무엇인지 등 실리콘밸리의 겁 없는 도전자 스티브 첸의 진솔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4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26일 오전 9시 30분 개막식 생중계(TV조선 ch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