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력층 성접대 의혹에 대한 경찰수사 과정에서 김학의 법무부 차관이 연루됐다는 진술이 나오면서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여전히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사실을 뒤늦게 보고받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로(大怒)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고 문화일보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아직 이 고위관계자가 연루됐다는 증거가 없는 것 아니냐”며 “실명 보도 전과 상황이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성접대 스캔들과 관련해 김 차관의 실명이 거론되며 사건이 불거지기 직전인 13일 김 차관을 임명한 청와대로 불똥이 튀는 것에는 난감한 표정이 역력했다고 한다.
허태열 비서실장 주재로 이날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이 사건에 대한 논의가 오갔는데 논의를 통해 청와대는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사안인 만큼 지켜볼 뿐이며, 관련 당사자들이 직접 해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수개월 전부터 관련 소문이 나기 시작해 청와대 민정 라인에서도 이와 관련해 확인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한 청와대 관계자는 “민정 라인에서 확인 작업을 거친 결과 본인이 부인하고 있고 확실한 증거도 없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지만 경찰이 내사 착수를 공개하며 상황이 크게 바뀌었고 청와대도 지난주부터 이 사안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얘기가 퍼지고 있다. 경찰에서 해당 첩보를 입수했지만 청와대에 정확한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고 차관급 인사가 마무리된 이후 언론을 통해 의혹이 불거지며 박 대통령이 ‘보고 누락’에 대해 크게 화를 냈다는 것이라고 문화일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