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사회지도층 인사들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건설업자 윤모씨의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관리인들이 별장내를 걷고 있다. © News1 이명근 기자

사회 유력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성접대 의혹이 논란이 되면서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건설업자 윤모씨(51)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씨는 2003년 무렵부터 서울지역에서 주택건설과 부동산 분양·매매·임대업 등을 주로 한 건설업자이다.

그의 건설업체는 2008년 한 대형 건설사가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 준공하는 한방전문 테마쇼핑몰의 시행사를 맡기도 했지만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다 2011년 폐업했다.

이 과정에서 윤씨는 사기·횡령·간통·사문서 위조 등으로 20여 차례 경찰에 입건됐지만 단 한 번도 형사처벌을 받은 적이 없다.

윤씨가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소재 자신의 별장으로 사회 유력인사들을 초대해 성접대한 의혹을 받는 시기도 2008년 무렵부터 2011년까지다.

윤씨는 나중에 이권을 확보하기 위해 각계 유력인사들을 별장으로 불러 파티를 여는 등 인맥관리에 주력해 왔다.

윤씨가 성접대를 위해 끌어들인 여성들은 고위공무원부터 CEO까지 각계의 유력인사들이 모이는 사교모임에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가 2011년 성폭행 혐의로 자신을 고소한 전 학원사업가 권모씨(52)를 만난 것도 서울의 한 사진동호회였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2008년께부터 원주시 부론면 소재 자신의 별장에서 주말이나 공휴일을 이용해 유력인사들의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한 뒤 CD, 컴퓨터 파일 등으로 보관해 왔다.

별장은 대지면적만 2000여평(6800㎡)으로 남한강을 내려다보는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으며 4층, 3층 등 주택 6동과 수영장, 모형 풍차 등이 들어서 있다.

대문부터 시작해 별장 끝자락까지 거리는 약 150m로 마당 바닥은 모두 잔디와 대리석으로 덮여 있다.

20일 찾은 부론면 별장의 이웃주민들은 윤 전 회장이 외부와 접촉을 철저히 차단한 인물이라고 전했다.

이웃주민 김모씨(56)는 "윤 전 회장은 지난해 여름 휴가 때 한 번 본 것 같다"며 "서울에서 사업을 한다던데 주말마다 손님을 데려왔다"고 말했다.

부론면 마을회관에 모인 어르신들은 "윤 전 회장은 이 마을 사람들은 상대도 하지 않더라"며 "말을 섞어본 적이 없는 것은 당연하고 얼굴도 본 적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경찰은 20일 윤 전 회장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하고 관련 동영상에 대한 분석작업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