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인기 어종인 '넙치(광어)' 유전체의 비밀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밝혀졌다. 이로써 맛있는 맞춤형 넙치만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8일 "24개 염색체로 구성된 넙치 게놈(genome· 유전체)의 약 5억4000개 염기쌍을 해독하고 염색체별 유전체 지도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게놈은 한 생물이 지닌 모든 염색체의 유전 정보를 말한다. 국립수과원 생명공학과 김우진 박사는 "넙치 유전체 해독으로 향후 5년 이내 맛·육질 등의 우성형질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넙치 양식 및 어병(魚病) 치료의 비약적 발전은 물론 소비자 입맛을 만족시키는 맞춤형 어종 생산 등이 가능해진다고 했다.

국립수과원 측은 "1980년대 초 일본산 넙치로 양식을 시작한 한국이 연구 시작 3년 만에 일본을 앞질러 게놈 해독에 성공했다"며 "유전자원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세계 각국과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종전 수산생물 게놈 해독은 미국·노르웨이·일본·중국 등을 중심으로 연어·대구·참굴 등 18종이 완료된 상태다. 이번에 넙치가 포함돼 해독 완료 수산생물은 모두 19종으로 늘어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