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이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유명 남성 탤런트 A씨는 아들 때문에 곤경에 처했다. 20대 아들 B(23)씨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8일 B씨의 소변과 모발에 대한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9일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주 대마 흡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비앙카 모블리(25)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B씨에 대한 혐의점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비앙카는 자신의 지인과 아이돌 그룹 '디엠티엔(DMTN)'의 멤버 최다니엘(21)씨 사이의 대마 매매를 자신이 알선한 혐의를 인정하면서, 이와는 별도로 B씨가 대마를 피우는 장면도 목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에 대한 비앙카의 진술이 구체적인 점을 들어 B씨도 대마를 피웠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다른 동료 연예인들에게도 대마를 건넸는지 여부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예인 프로포폴 상습투약' 사건의 불똥이 복지·기부단체에까지 튀었다. 상습 투약 연예인들을 홍보대사로 위촉한 단체들은 이미지 훼손과 기부 홍보활동에 타격을 입게 돼 고민 중이다.

최근 프로포폴을 42회 불법 투약한 혐의로 벌금 500만원에 약식 기소된 방송인 현영(37)씨는 그동안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의 간판급 홍보대사로 활동해왔다. 모금회 측은 "최근에도 남편과 함께 2000만원을 기부하는 등 모범을 보였던 사람인데 걱정된다"며 "아직 내부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지만, 당분간 (현영 본인이) 홍보대사 활동을 자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프로포폴 111회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배우 이승연(45)씨가 홍보대사로 있는 대한사회복지회도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연예인뿐 아니라 운동선수 등 유명 인사를 전면에 내세우지 말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