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경찰서는 15일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유서를 남기고 투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모(15)군이 유서에서 가해자로 지목한 학생들을 본격 소환했다.

이날 오후 1시2분께와 1시49분께 투신 사건과 관련 숨진 최모(15)군이 유서에서 가해학생으로 지목한 권모(15)군과 김모(15)군이 차례로 경찰서에 출두했다.

이날 권군은 흰색 운동화에 청바지와 남색 티셔츠, 모자를 쓴 채 어머니로 보이는 한 여성과 함께 경찰서로 걸어 들어왔다.

이후 김군은 어머니 등 여성 2명과 함께 택시를 타고 경찰서에 도착했으며 검은색 등산 바지에 짙은 회색 점퍼를 입고 마스크를 쓴 채 경찰서로 들어섰다. 현재 권군과 김군은 경산경찰서 강력계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최군이 남긴 유서의 내용과 추가피해 진술, 최군의 폭행 사실 여부, 금품 갈취 등에 정확히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경북 경산시 정평동 한 아파트에서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고등학생 최모(15)군이 투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최군은 아파트 23층까지 계단을 이용해 걸어 올라갔으며 계단 창문이 높아 계단 주변에 보관 중이던 화분을 받쳐놓고 그 위에 올라가 창문을 넘어 책가방을 멘 채 투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신욱 경산경찰서 수사과장은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학생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를 시작하는 만큼 그동안 수사를 했던 자료를 토대로 정확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과 김군을 제외한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이번주말에 소환할 계획이지만 가해학생들의 부모와 협의를 통해 최대한 빨리 소환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