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기자] 한국영화의 박스오피스 1위 행진 기록이 결국 77일 만에 끊기고 말았다.

영화 '웜 바디스'가 지난 14일 하루 동안 7만 7,100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8만 432명으로 '신세계'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

특히 이는 77일 간 단 한차례도 박스오피스 1위를 내주지 않았던 한국영화의 기록을 끊은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한국영화가 아닌 외화가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해 12월 27일, '레미제라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불어닥친 한국영화 전성시대는 어김없이 올 해에도 계속되며 개봉하는 한국영화들의 흥행독주를 가능케 했다. 이로 인해 외화들이 흥행에 고전을 면치 못한 것도 사실

그간 야심차게 박스오피스 1위를 노리며 국내 극장가를 찾았던 할리우드 영화들은 한국영화 전성시대 속에 맥을 못추고 하위권에 머물러야 했다.

그러나 '웜 바디스'가 외화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만큼 앞으로 국내 극장가에 출격하는 외화들이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웜 바디스'는 무기력한 삶을 살던 좀비 R(니콜라스 홀트 분)이 어느 날 첫눈에 반한 여인 줄리(테레사 팔머 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며 점차 사람이 돼가는 내용을 담은 영화로 지난 14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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