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와 관련, 지역 유권자를 상대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안철수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가 지난 13일 노원병 주민 832명을 대상으로 안 후보를 포함해 기존 정당의 후보들 중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는 42.8%를 얻었다.

새누리당 후보는 31.2%, 민주통합당 후보는 11.8%, 진보정의당 후보는 4.8%, 통합진보당 후보는 1.9%, 기타 후보는 1.4%였다. 6.1%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안 후보의 세대별 지지율은 20대 60.2%, 30대 48.7%, 40대 45.8%, 50대 33.1%, 60대 이상 24.4% 등 낮은 연령대 일수록 높았다.

직업별로는 학생(64.0%)과 사무관리직(48.6%)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노원병 거주 응답자들중에선 안 후보의 출마 자체에 대해 51.8%가 '새 정치를 시작할 기회이므로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37.4%는 '쉬운 길로 정계복귀에 나서 부정적', 10.8%는 '잘 모름'이라고 답했다.

반면 같은 질문에 전국 성인남녀 1164명을 대상으로 같은 날 실시한 조사에서는 출마에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46.4%로 긍정적 의견 39.1%보다 높아 노원병 주민 대상 조사와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안 후보가 단독출마와 야권단일화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노원병 거주 응답자의 경우 '단독 출마' 56.3%, '야권단일화' 23.1%, '잘 모름' 20.3%로 응답했다.

전국 조사에서도 '단독 출마' 51.3%, '야권단일화' 22.2%, '잘 모름' 26.5% 응답이 나와 지역구와 전국 모두 단독 출마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와 학생층이 단독 출마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안 후보가 신당을 창당할 경우 어떤 정당을 지지할 것인지를 묻는 전국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38.7%, 안철수 신당 27.9%, 민주통합당 15.6%, 진보정의당 2.7%의 순으로 나타나 안철수 신당이 민주당 보다 크게 앞섰으나 새누리당에는 뒤졌다.

반면 노원병 주민대상 조사에서는 안철수 신당이 새누리당을 앞섰다. 안철수 신당 37.0%, 새누리당 32.3%, 민주통합당 13.3%, 진보정의당 3.2%로 조사됐다.

이재한 모노리서치 선임연구원은 "노원병 주민들은 안 후보의 출마에 대해 전국 조사 보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 대선에서 확인된 실제 적극 투표층인 고연령대, 전업주부, 자영업 등에서 안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노원병 주민 대상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최대 허용오차 ±3.39%p, 전국 대상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최대 허용오차 ±2.87%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