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55)가 음반을 내고 가수로 데뷔한다.
아이웨이웨이는 자신이 직접 가사를 쓴 헤비메탈 음악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BBC방송이 11일 보도했다. 아이는 "일부 곡은 펑키 스타일이고 일부 곡은 팝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앨범에는 모두 9곡이 수록된다. 가사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작곡은 록가수 쭤샤오쭈저우(左小祖�r·43)가 맡았다. 쭤샤오는 지난해 11월 아이와 함께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패러디한 유튜브 동영상에서 손에 수갑을 찬 채 '말춤'을 추며 당국의 인터넷 통제를 비판한 반정부 성향 음악인이다.
아이는 2011년 중국 당국이 자신을 81일간 구속했을 때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그는 "감옥에서 교도관들이 가끔 노래를 불러보라고 요청했는데 아는 노래가 인민해방군 군가밖에 없어 당황했다"면서 "그때 감옥에서 나가면 음악과 관련된 뭔가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앨범 제목은 단테의 장편 서사시 이름을 따 '신곡(神曲)'이라고 붙였다. 지지자들이 그를 '아이신(艾神)'이라고 부르는 점도 감안했다.
아이는 "음반 발표가 미술로부터 멀어지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예술은 모두 같다. 나의 예술은 의견을 표현하고 소통하는 것"이라며 "두 번째 앨범도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아이는 설치미술 및 조각작품을 통해 중국 당국의 언론 탄압을 비판하고 표현의 자유를 주장해 왔다. 지지자들은 아이가 출옥 후 탈세 혐의로 1500만위안(약 26억원) 벌금형을 받자 인터넷 모금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