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프로농구 승부조작 혐의로 원주 동부 강동희 감독에 대해 청구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동희 감독이 11일 밤 경기도 의정부지방검찰청을 나서 의정부교도소로 향하고 있다.2013.3.11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강동희 원주 동부 감독(47)이 구속된 가운데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12일 사과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KBL은 이날 오전 승부조작 관련 대책 마련을 위한 비공개 회의를 가진 뒤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 성명 발표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계획 등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KBL은 강 감독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여왔다. 한선교 KBL 총재는 지난 8일 "지금까지 봐왔던 강동희 선수, 감독에 대한 신뢰를 놓치 않는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강 감독의 구속에 따라 KBL은 더 이상 후속 조치를 미룰 수 없게 된 상황이다.

한편 프로농구 승부조작을 벌인 강 감독 대한 구속영장이 11일 밤 발부됐다. 강 감독은 곧장 의정부교도소로 이송됐다.

의정부지법 이광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10시30분 승부조작에 가담한 대가로 4700만원을 받은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를 받고 있는 강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장판사는 오후 4시30분부터 강 감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해 6시간 만에 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장판사는 "사안의 성격이나 수사진행상황을 고려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 또는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승부조작 대가로 브로커 2명으로부터 총 4회에 걸쳐 47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7일 강 감독을 소환해 12시간 가까이 조사하고 다음날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 감독은 전직 스포츠에이전트 출신 브로커 최모씨(37)와 전직 프로야구 선수 출신 브로커 조모씨(39)로부터 승부조작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총 4회에 걸쳐 700만원, 1500만원, 1500만원, 1000만원 등을 건네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와 조씨는 이미 지난달 28일과 지난 6일 같은 혐의로 각각 구속됐다. 검찰은 자금줄로 알려진 김모씨(33)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