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군 인줘 소장.

중국 인민해방군 장성이 "중국은 북한과 군사동맹 관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고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매파'인 인줘(尹卓·68) 해군 소장이 최근 광저우(廣州)시 최대 일간지 양청완바오(羊城晩報)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한에 군대를 주둔하고 있느냐. 중국이 북한 인민군을 지휘하느냐. 전혀 아니다"라며 "북한과 중국의 관계는 한·미·일 관계와 다르다"고 말했다.

인 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사견이긴 하지만 중국의 북한에 대한 자동 군사개입 조항의 폐기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되고 있다. 중국과 북한은 지난 1961년 조중 우호협력 상호조약을 맺었고, 이 조약에는 서로 침략을 받을 때 군사적 자동개입 조항이 들어 있으나 사실상 기능이 폐기됐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최근 중국 각계각층에서는 북한과 예전처럼 관계를 유지해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리바오둥(李保東)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7일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표결을 앞두고 "안보리 결의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걸음으로 마땅히 전면적으로 이행돼야 한다"며 "우리는 일관되게 한반도 비핵화를 주장해 왔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기관지 학습시보(學習時報)의 덩위원(鄧聿文) 부편집장은 지난달 28일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문에서 "이데올로기에 기초한 국가 관계는 위험하다. 중국과 북한의 차이는 중국과 서방의 차이보다 더 크다"며 "개방의 문을 조금이라도 연다면 북한 정권이 곧 붕괴될 것인데, 왜 조만간 멸망할 정권과 관계를 유지해야 하느냐. 북한을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