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합동 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을 하루 앞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앞에서 열린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주최 한미군사훈련 중단 대학생 비상시국 기자회견에서 서울대 미대 임수빈 총학생회장이 발언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3.3.10

한국대학생연합(이하 한대련)은 10일 한국과 미국의 합동 군사훈련인 '키리졸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서울 광화문 KT사옥 앞에서 열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전쟁을 위한 군사훈련을 시작하지 말고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대련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 60년 동안 계속된 미국의 대북 압박은 결국 제2의 한국전쟁만을 불러올 것"이라며 "키리졸브 군사훈련이 아니라 대화만이 남북의 평화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장 내일(11일)부터 키리졸브 훈련이 시행되면 북한은 정전협정과 남북불가침 조약을 파기할 뿐만 아니라 훈련을 전쟁에 대한 선전포고로 인식할 것"이라며 ▲ 군사훈련을 중단▲ 제재가 아닌 대화로 한반도 문제 해결▲ 북미 대화 체제 구축 등을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수연 통합진보당 전국학생위원장은 "정부가 키리졸브 훈련 등으로 전쟁을 준비하는 것이 최선이 아니다"며 "국방부와 외교부의 역할은 평화를 유지시키고, 국민의 안녕을 보장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전쟁이 발생하면 서울 인원의 80%가 죽는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있다"며 "전쟁위기 속에서 우리 청년들의 미래는 없다"고 덧붙였다.

다음 연설자로 나선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의 임수빈 회장은 "전쟁이 나는 것이 너무 무섭다"고 말한 뒤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는 "정부는 20대들의 목숨을 쉽게 여기지 말고 전쟁이 아닌 대화로 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울먹이며 주장했다.

키리졸브는 유사시에 미국의 군사전력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한반도에 파견ㆍ배치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한국과 미국의 군사훈련이다.

올해는 한미연합군 20만명이 3월 11일부터 2주간 훈련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