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급 공무원에 해당하는 청와대 비서관에 TK(대구·경북)와 강원 출신 인사들을 대거 발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박 대통령에게 표를 몰아줬던 지역이다.
본지가 청와대 비서관 40명 중 7일까지 확인된 내정자 38명의 출신지 등을 분석한 결과, 출생지가 확인된 37명 중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 등 7명이 대구·경북(TK) 출신이었다. 김선동 정무비서관을 비롯한 5명은 강원 지역에서 태어났다. TK와 강원 출신자의 합이 12명에 달해, 수도권인 서울(9명)·경기(3명) 출신자의 합과 똑같았다. TK와 강원 인구는 대구·경북·강원을 모두 합쳐도 약 650만명으로 서울·경기(2100만명)의 30%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PK(부산·경남) 지역은 인구로 보면 TK와 강원을 합한 것과 같은 650만명 정도지만, 비서관은 강신명 사회안전비서관과 최상화 춘추관장 등 3명밖에 배출하지 못했다. 호남 출신으론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비서관, 조인근 연설기록비서관 등 4명이 있다. 대전·충남 출신은 5명이었고, 충북 출신은 이중희 민정비서관 1명뿐이었다.
내정자 38명을 출신 대학별로 나눠보면 서울대 출신이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중 4명이 서울법대, 3명이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민정수석실의 경우 비서관 4명 중 이중희 민정비서관을 제외하고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 변환철 법무비서관, 임종훈 민원비서관 등 3명이 서울법대 동문이다.
그다음으로는 고려대 출신이 많았다. 윤창중 대변인과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 등 5명이 고려대를 졸업했다. 연세대 출신은 4명으로, 그중 김행 대변인과 백기승 국정홍보비서관 등 2명이 홍보수석실에 배치됐다. 육사 출신은 연제욱 국방비서관 등 3명으로, 외교·안보 라인 비서관 6명의 절반이었다. 홍남기 기획비서관 등 3명은 한양대를 나왔다. 우경하 의전비서관과 오균 국정과제비서관 2명은 한국외대, 신동철 국민소통비서관과 서미경 문화체육비서관 등 2명은 경북대 출신이다.
비서관 38명의 평균 연령은 51.5세였다. 허태열 비서실장,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내정자와 수석비서관 9명 등 12명의 평균 연령(61.1세)보다 10년쯤 젊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