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4·24 재보선 서울 노원병에 출마 의사를 밝힌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대항마로 28세의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안 전 교수의 출마 선언 직후, 새누리당 고위당직자가 이 전 비대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노원병 재보선에) 나갈 생각이 있느냐"며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새누리당은 이 전 비대위원의 '대(對)안철수 경쟁력' 여론조사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안철수의 새 정치'에 '이준석의 젊은 정치'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본지 통화에서 "노원구에서 어린 시절을 대부분 보냈기 때문에 당에서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며 "여기저기서 연락은 많이 오지만 아직 큰 고민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2011년 말 박근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원으로 전격 발탁,'박근혜 키즈(kids ·아이들)'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 초 비대위 활동이 끝난 후에도 이 전 비대위원은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 전 비대위원이 출마할 경우, 지난해 4·11 총선 때 부산 사상구에서 문재인·손수조 후보가 맞붙었을 때와 비슷한 대결 구도가 된다. '대선 후보급'과 '20대 신인 정치인'의 대결이란 것이 공통점이다. 이 전 비대위원과 동갑인 손 전 후보도 당시 '문재인 대항마'로 나서, 44%를 득표했다.
당내에선 이 전 비대위원 외에 허준영 전 경찰청장, 홍정욱 전 의원, 안대희 전 대법관, 함승희 변호사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