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 불을 붙일 때 타이어에 휘발유 붓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불을 붙이기 전 CCTV 카메라 위치를 먼저 확인하라' '불길이 자신에게 옮겨 붙지 않도록 주의하라'….

국제 테러집단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가 최근 발행한 온라인 영문 기관지 '인스파이어(Inspire)'에서 차량 방화 방법, 교통 사고 유도법 등 테러 매뉴얼을 자세히 소개했다. AQAP는 "차량에 불 지르기는 매우 쉽다. 차량은 어딘가 주차를 해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주차된 자동차에 불을 붙이는 방법을 단계별로 적었다. '교통사고 일으키기' 기사에서는 비 오는 날 도로에 기름을 뿌려 자동차가 미끄러지게 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간단한 지침만 따른다면 당신도 인명을 살상하는 매복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적었다.

AQAP는 또 서방 인사 11명의 이름을 적시하고 이들을 "생포 또는 사살하라"고 지시했다. '살생부 명단'에는 네덜란드 반(反)이슬람주의 정치인 헤이르트 빌더르스, 소설 '악마의 시' 저자 샐먼 루시디, 코란 화형식을 벌였던 테리 존스 목사 등이 포함됐다. '논설'에서는 "프랑스가 말리 내전 개입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후회하도록 해주겠다"고 경고했다.

AQAP 기관지 '인스파이어'는 '영감(靈感)'이란 뜻으로 2010년 6월 창간했다. '어머니 부엌에서 폭탄 만드는 방법' '리모컨을 이용한 원격 폭탄 제조법' '올바른 총기 사용 자세' 등 개인이 테러를 수행하는 방법 등의 내용을 주요 기사로 다뤄왔다. 1년 4회 발행하며 이번이 10호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