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낮 12시 8분쯤 광주광역시 광산경찰서 형사계. 한 경찰관이 광산소방서 119구조대에 출동을 요청했다. 곧바로 구조대원이 도착, 피의자 A(50)씨에게 채워진 수갑을 1분 만에 절단했다. 경찰이 수갑을 열쇠로 풀려고 했으나 정상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경찰은 이날 A씨를 성폭행 혐의로 경찰서로 연행해 조사하고 있었다. 문제의 수갑은 경찰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세날 키' 수갑이었다. 평소에는 해당 열쇠로 수갑을 잠그고 푸는 데 문제가 없었는데 이날은 열쇠로 풀리지 않았다. 수갑은 '한날 키' '두날 키' '세날 키' 세 종류가 있으며 날이 많을수록 근래에 제작된 모델이다.

경찰은 "피의자를 붙잡아 수갑을 채워 연행한 뒤 수갑을 풀려고 열쇠를 꽂았는데 풀리지 않았다"며 "여러 형사들이 가지고 있던 같은 모델 열쇠로도 풀리지 않아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제품에 갑작스러운 결함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경기도 수원의 한 지구대에서도 30대 남성에게 채운 수갑이 풀리지 않아 경찰서로 데려가 한 시간여 만에 맞는 열쇠를 찾아 풀어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