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규 환경부 장관 내정자는 27일 새 정부가 이명박 정부의 중점 국정과제로 추진했던 4대강 사업에 대해 전면적인 점검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윤 내정자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 "현 정부에서 4대강 사업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논란의 꼬리를 끊을 수 없다"며 "엄정하게 점검하고 국민적 합의의 토대 아래 의사결정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박근혜 정부가 4대강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평가 작업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감사원은 지난 1월 4대강 사업이 총체적인 부실 덩어리라는 감사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윤 내정자는 "4대강의 수질 개선이 가능한가"라는 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의 질문을 받고 "(4대강 수질 개선이)빠른 시일 내에는 안된다"면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4대강의 수질 문제가 개선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또 "4대강이 강인가, 호소(湖沼, 늪과 호수)인가"라는 심 의원의 질문에 "시각적으로 보면 호소화 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4대강 보 해체 여부를 두고 극명한 시각차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명숙 민주당 의원은 "보 유지를 위해 2890억원이 소요되는 등 낭비적 유지관리비와 홍수 및 가움 예방의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에 대해 환경부에서는 수질 문제를 핵심으로 삼아 엄정한 평가를 내려야 한다"면서 "엄정한 평가 결과가 나오고 국민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보 해체를 검토할 수 있냐"고 공세를 취했다.

이와 달리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서 전임 정부에서 실시한 4대강 사업에 대한 평가에 대해 면밀한 검토도 이뤄지고 지켜봐야 하지만 후보자라는 지위에서 (4대강 보 해체에 대해)섣부르게 입장을 갖는 것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