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27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중앙위원회를 열어 안건으로 올라온 모바일 투표제 폐지 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모바일 투표제 폐지는 지난 22일 당무위원회에서 확정돼 이날 중앙위에 상정됐다.
중앙위에서 주류측은 모바일 투표제 폐지에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모바일투표제 폐지 문제는 다시 당무위 차원으로 돌아가게 됐다.
당무위에서 이를 재논의하자는 의견은 김성곤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이 절충안을 내는 차원에서 제안한 것이고, 이를 원혜영 의장을 비롯한 중앙위원들이 받아들여 합의가 이뤄지게 됐다.
그간 민주당 비주류측은 "경선 등 당내 선거에서 모바일 투표제를 도입하면서 당원 권리와 당 정체성이 실종되고 대중 동원력을 지닌 특정 계파가 당권을 장악하는 부작용이 초래됐다"고 주장하면서 폐지를 주장해왔다.
주류측은 전날 성명을 통해 6·9 전대와 대선후보 경선에 모바일 투표를 통해 참여했고 향후 이같은 기회가 있으면 다시 투표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35만6000명의 국민선거인단에게 이번 전대 투표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사실상 모바일 투표를 부활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위의 어정쩡한 절충으로 인해 모바일 투표제 폐지를 둘러싼 주류·비주류간 갈등은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중앙위는 비대위와 당무위가 의결했던 차기 전당대회와 지도체제 방안은 그대로 확정했다.
전당대회 규칙은 전준위가 안을 만들어 비대위에 보고하면 비대위·당무위 차원의 검토·의결을 거쳐 이를 별도의 당규로 규정해 최종 확정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민주당 원내관계자는 이날 "모바일 투표에 대한 이견으로 전대 규칙 중 '여론조사 20%' 부분은 그 세부 내용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류측은 '여론조사 20%'를 가령 '여론조사 10%' '국민선거인단선거 10%' 식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앙위 의결에 따라 민주당은 5월4일 정기 전당대회를 열어 차기지도부를 선출하며, 대의원 50%+권리당원 30%+여론조사 20% 방식으로 경선을 진행한다.
또 지도부의 임기를 2년으로 보장하고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별도로 선출하게 된다. 이로써 당 대표의 권한이 한층 강회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가 출범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