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애머릴로에 25일(현지시간) 내린 폭설.

"이보다 지독할 순 없다"

미국 CNN방송은 25일(현지시간) 현재 미 중남부에 쏟아지는 폭설을 이같이 표현했다.

텍사스, 캔사스, 오클라호마 지역은 이날 겨울 눈폭풍 '록키(Rocky)'가 상륙하면서 사방팔방이 눈으로 뒤덮였다.

CNN방송에 따르면 이번 폭풍으로 텍사스 팬핸들 지역에 한 시간 동안 5~8cm의 눈이 쌓였다.

폴 브라운 텍사스 교통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팬핸들 지역 도로 거의 전 구간은 통행 불가한 상황이라며 '백시(白視·화이트 아웃)' 현상으로 시야가 완전히 가려 제설차들마저 모두 도로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텍사스 애머릴로에는 오후4시 현재 48cm의 눈이 내렸다. 이달 들어 측정된 하루 적설량 중 최고치다. 전체 기간으로 따지면 역대 2번째로 많은 눈이 내렸다.

텍사스 공공안전부(DPS)의 가브리엘 메드라노 경관은 구조대원들이 도로에 같힌 운전자들에게 접근이 어려워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미아가 된 차들을 돕기 위해 주(州) 민방위군까지 투입됐다.

오클라호마 및 캔사스, 미주리 일부 지역에도 폭풍 경보가 내려졌다.

미 기상청(NWS)에 따르면 오클라호마 북부 우드워드에는 이날 오후3시30분 현재 38cm의 눈이 내렸다.

이 지역에서는 122cm 가까이 쌓인 눈더미 때문에 소방관들이 화재가 난 주택에 접근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오클라호마는 오전 10시를 기해 엘리스, 하퍼, 우드워드, 비버, 텍사스, 시마론 등 6개 카운티에 있는 고속도로 전부를 폐쇄했다.

오클라호마 교통부는 "도로와 도랑에 눈이 쌓여 분간할 수가 없는 상태다. 매우 미끄럽고 위험하다"며 "이동 자체를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NWS는 오클라호마에 이날 최대 40cm에 달하는 눈이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토드 람브 오클라호마 부지사는 주내 77개 카운티 중 56곳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샘 브라운백 캔사스 주지사도 전날 비상사태 기간을 연장했다.

피해 지역들은 지난주에도 겨울 폭풍 '큐(Q)'에 강타당한 바 있다.

기상예보업체 어큐웨더(AccuWeather)는 26일까지 캔사스 남부 위치타에서 미주리 캔사스시티에 이르는 구역에 추가로 30~60cm의 폭설이 내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

록키는 26일 시카고에 상륙하면서 세력이 약화돼 7~15cm 정도의 눈만 흩뿌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