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문중 센카쿠 분쟁을 인정한 발언으로 거센 비난에 직면했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가 민주당에서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하토야마 총리는 전날 삿포로(札晃)에서 열린 북방영토문제 관련 강연회에서 "지난 4년을 되돌아볼때 민주당의 재생은 어렵다는 판단"이라며 탈당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최근 민주당이 채택한 강령과 중의원 선거 참패 원인을 지적한 총괄보고에 대해 "옛 민주당과는 너무나 동떨어졌다는 인상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며 "지난 4년간의 총괄을 볼때 이것으로는 민주당 재생은 어려울 것"이라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늘로써 민주당 당원을 끝내고 자유롭게 활동하고싶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최근 동아시아 공동체 연구소(가칭)의 설립을 준비중"이라며 "연구소에서 동아시아 외교와 관련한 활동을 하는데도 정당에 치우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강연회가 끝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일체 응하지 않고 회장을 빠져나갔다.
신문은 민주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하토야마 전 총리가 아직 당에 탈당신고서는 제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지난 24일 총선 후 개최한 첫 당대회에서 선거 참패 원인을 "2009년 하토야마 정권에서의 공약위반과 후임 정권들의 국정운영에 대한 미숙함"이라고 진단한 총괄보고서를 채택했다.
민주당 창당 멤버로 2009년 9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민주당정권 첫 총리를 지낸 하토야마는 소비세 인상 정책을 둘러싸고 당과 마찰을 벌이다 지난해 12월 불출마 선언후 정계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