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취임식 직후 청와대에서 각국 정상급 사절들을 잇달아 만나며 외교 활동도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와 만나 "한·일 간의 진정한 우호관계 구축을 위해서는 역사를 직시하면서 과거의 상처가 더 이상 덧나지 않고 치유되도록 노력하고, 피해자의 고통에 대한 진심 어린 이해가 있어야 한다"며 "양국 지도자들이 신중한 말과 행동을 통해 신뢰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25일 청와대에서 류옌둥 중국 국무위원으로부터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시진핑 총서기의 친서를 전달받고 있다(왼쪽 사진). 박 대통령은 이날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가운데 사진),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오른쪽 사진) 등 각국 정상급 사절들을 잇달아 만났다.

류옌둥(劉延東) 중국 국무위원과 만나서는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에 중국이 함께했다"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류 국무위원은 "후진타오 주석과 시진핑 총서기의 친서를 전달해 드리겠다"며 붉은 융(絨) 재질의 하드커버 친서를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빅토르 이사예프 러시아 극동지역 대통령 전권대표와 만나서는 "새 정부도 남·북·러 가스관 연결사업 실현 방안 검토를 포함해 유라시아와의 경제협력 확대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수자원 관리 분야에서의 경험과 기술력을 호혜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