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알선업자의 장부에 휴대전화 번호가 실린 남성 500여명이 6개월째 경찰에 줄줄이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도 수원서부경찰서는 성매수 혐의로 남성 300여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작년 7~8월 오모(21)씨를 통해 수원시 일대 숙박업소에서 성매매 여성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나머지 200여명에 대해서도 사실 확인을 거쳐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이 수사는 작년 8월 불법 성매매 제보를 받고 단속에 나선 경찰이 오씨를 검거하면서 시작됐다. 그가 성매매를 알선한 내용을 세세하게 담은 장부를 압수했기 때문이다.

오씨의 수첩에는 일시와 장소, 남성 고객의 휴대전화 번호, 상대한 여성의 가명 등이 기록돼 있었다. 건수로는 모두 529건이나 됐다.

경찰에 따르면 성매수 남성은 대부분 회사원, 자영업자 등이었으며 공무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