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193일. 그가 오스카상을 거머쥐는 데 걸린 시간이다. 제니퍼 로렌스. 25일 열린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여우주연상은 그의 차지였다. 아내의 외도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남자(브래들리 쿠퍼)와 남편 사망으로 실의에 빠진 여자(제니퍼 로렌스)의 치유담을 그린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이 그에게 영광을 안겨줬다. 1987년 21세 218일의 나이로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던 마리 매트린('작은 신의 아이들'의 중복장애인 역할)에 이어 역대 둘째로 어린 여우주연상 수상 기록.
켄터키주 루이빌 출신인 로렌스는 데뷔 초부터 천부적 재능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14세 때 가족과 함께 뉴욕을 여행하다가 모델 에이전시를 통해 길거리 캐스팅돼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연기에만 집중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 2년 만에 고등학교를 조기 졸업했고, 2007년 TBS사의 코미디 '빌 잉그볼 쇼'를 통해 주연급으로 올라섰다. 2008년 영화 '버닝 플레인'을 통해 베네치아 영화제 신인상을
받았고, 2011년에는 영화 '윈터스 본'에서 산골 소녀 리 돌리를 연기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2년 만의 재도전에서 꿈을 이룬 로렌스는 수상 소감에서 "계단에서 넘어져 당황스럽다. 아카데미, 함께 후보에 오른 배우들, 제작진, 가족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시상식 직전 레드카펫 행사 인터뷰에서 "수상 소감은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했던 그는 자신이 상을 받게 된 것에 크게 당황한 듯 보였다.
로렌스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배우 중 하나다. 여전사 캣니스를 연기한 '헝거 게임' 1편은 미국 개봉 당시 오프닝 스코어 역대 3위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흥행 덕에 '헝거 게임' 1편에서 50만달러였던 출연료는 이후 시리즈에서 1000만달러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남성 잡지 '에스크맨 닷컴'이 실시한 '남성들이 원하는 여성' 설문조사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로렌스는 현재 '실버 라이닝 플레이북' 제작진과 함께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