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우 전 총학생회장 페이스북 © News1

서강대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가 총학생회(총학)와 합의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총학생회장이 사퇴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구나 대학 측과 고명우 전 총학생회장은 '너무 정치적으로 행동하는 것 아니냐'며 서로를 비판하고 있어 양측의 갈등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고씨는 대학 측이 관례상 인정해온 휴학생의 학생회장 활동을 문제삼아 등록금 협상을 최대한 빨리 끝내려 했다고 주장했다.

고씨에 따르면 대학 측은 등심위 과정에서 "학칙상 총학을 인정할 수 없다", "지난 학기 휴학생이던 총학생회장과 협의를 했던 내용들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등 협박성 발언을 했다.

고씨는 "대학 측은 등심위가 대외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길 원했던 것 같다"며 대학 측의 행동에 대해 "너무 정치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학생회장직과 학업을 병행할 수 없기 때문에 지난 10년 동안 대부분의 회장들은 휴학을 했었다"며 "(내가) 휴학 중이었던 지난해 2학기에는 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자격 문제를 지난해 꺼내지 않았던 것은 학생 자치활동은 학생들에게 맡겨야 한다는 판단때문이었다"며 일부 위원들이 "휴학생이 자격도 안 되면서 왜 왔어"라고 말한 사실이 있지만 대학 측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총학과 협의한 사안들을 이행하지 않겠다는 협박성 발언을 한 사실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학 측은 "총학의 다른 사람들은 오리엔테이션 준비를 하느라 바쁜데 고씨는 정치적인 활동만 하는게 아니냐"며 "협박성 공문을 보낸 사실도 없는데 사퇴의 글에 거짓을 적어놨다"고 지적했다.

고씨는 21일 사퇴의사를 밝히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대학 측으로부터 협박성 공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하루가 지난 22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공문을 받은 적은 없지만 협박성 발언을 들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고씨는 "등심위가 파행된 것 등을 이유로 회장직을 그만두지만 앞으로 일반 학생으로 돌아가 학생자치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등심위는 지난달 2일부터 4차례 열렸지만 양측은 합의를 보지 못했고 서강대는 결국 0.62%를 인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