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21일(현지시간) 북한 건설 노동자 5명이 숨진 채 발견돼 러시아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러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북한 노동자 5명은 이날 오전 블라디보스토크 페르보마이크스 지역 인테르나치오날 거리에 위치한 한 건물공사현장의 숙소에서 나란히 누운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RIS)는 성명을 통해 "북한 노동자들의 사인은 인근 방에 놓여있던 디젤 발전기에 의한 일산화탄소 중독"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경찰은 북한인들이 추운 날씨에 난방을 위해 디젤 발전기를 키고 자다 일산화탄소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타르타스 통신은 시신이 발견된 방이 밖에서 문이 잠기는 구조로 돼있어 숨진 노동자들의 탈출이 불가능했다고 지적했다.

블라디보스토크 등 러시아 극동지대에는 약 1만명에 이르는 북한 노동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노동자들은 주로 벌목, 농업, 건설 현장에 종사하고 있으며 AFP통신은 이들에 대한 인권침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