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엔저 현상과 관련해 "환율과 관련해 우리 기업들이 손해 보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날 한국무역협회·한국경영자총연합회 회장단과 만난 자리에서 "환율 안정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매우 잘 안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박선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박 당선인이 공개적으로 환율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역협회와 경총협회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박 당선인과 만나 "최근 엔저 상황과 각 나라가 추진하는 환율 정책이 수출기업에 큰 장애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환율 안정화를 위해 정부에서 신경을 써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우리가 지금까지 무역을 통해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무역을 통해 성장해야 한다"며 "정부가 경제주체들이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무역 관계자들과 만난 만큼 원론적인 답변으로 해석된다"며 "향후 새 정부의 환율 정책 스탠스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하락폭이 좀더 커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시30분 현재 전날보다 3.8원 하락한 1077.4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