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25일 취임 직후 국정원장·국세청장 등 주요 권력기관장 인선을 실시할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국정원장의 경우, 최근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안보 이슈가 더욱 부각되고 있는 만큼 김관진 국방장관과 남재준 전 육군참모총장 등 군(軍) 출신 인사들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인사 중에선 안기부 2차장을 지낸 이병기 여의도연구소 고문, 국회 정보위원장을 지낸 권영세 전 새누리당 의원과 국정원 2차장 출신의 김회선 새누리당 의원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현재 공석(空席)인 검찰총장의 경우, 검찰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김진태 검찰총장 직무대행과 채동욱 서울고검장, 소병철 대구고검장 등 후보자 3명 중 1명을 임명할 예정이다.

새 국세청장으론 조현관 서울지방국세청장, 박윤준 본청 차장, 김덕중 중부지방국세청장, 김은호 부산지방국세청장 등 주로 내부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반면, 보장된 임기가 남아있는 권력 기관장들은 유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박 당선인 측 관계자는 "그동안 새 정부가 들어서면 분위기 일신 차원에서 잔여 임기에 상관없이 기관장들을 교체하곤 했는데, 박 당선인은 자진 사퇴 의사가 없는 한 보장된 임기는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현재 양건 감사원장은 임기(4년)가 2년 이상 남았고, 김기용 경찰청장도 임기(2년)가 1년 넘게 남은 상태다.

이 밖에 임기가 남았지만 이미 자진 사임 의사를 밝힌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후임으로는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신제윤 재정부 1차관, 추경호 금융위 부위원장,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마찬가지로 사임 의사를 밝힌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의 후임에는 친박 핵심인 이혜훈 새누리당 전 의원과 정재찬 공정위 부위원장, 서동원 전 부위원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