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청와대 정무수석 내정자는 '영남텃밭' 새누리당의 대표적 호남 인사다. 전남 곡성 출신인 그는 광주 사례지오고와 동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이 내정자의 정치 인생은 '항의'로 시작됐다. 5ㆍ18 때 광주시장이었던 구용상씨가 1984년 전남에서 민정당 총선 후보로 출마하자 "정치 똑바로 하라"며 '항의' 편지를 보냈다. 이에 감동한 구씨가 "그럼, 나와 함께 일해보자"면서 동국대 정외과 4학년이었던 그에게 비서관 자리를 권한 것이 그의 첫 정치 입문이었다.
그가 '박의 복심'이 된 것도 박 당선인에게 한 항의가 계기가 됐다. 당선인이 17대 총선 직후 광주 서구에서 낙선했던 그를 위로하고자 식사에 초대했는데, 그 자리에서 그는 한나라당이 호남을 소홀히 했던 점들을 격정적으로 토로했다. 말을 다 들은 박 당선인이 "어쩜, 그렇게 말씀을 잘하세요"라며 그에게 수석 부대변인직을 맡겼다.
이 내정자는 이 때부터 박 당선인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박 당선인이 2007년 당내 경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패하자 많은 이들이 그의 곁을 떠났지만, 이 내정자만은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그는 당시 이명박 후보 측으로부터 선대위 고위직을, 김문수 경기지사 측으로부터 경기도 정무부지사직을 제의받기도 했으나 모두 고사했다. 그리고 박 당선인이 고난의 시절을 보낸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그의 비공식 대변인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해 총선에서는 민주당의 심장인 광주 서구에 출마해 40%라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결과는 낙선이었다. 그러나 당내에서 그의 이미지와 평판은 더욱 상승했다.
대선 기간에는 공보단장으로서 야당의 각종 공세에 대한 대응을 주도했고 때로는 야당 공격의 선봉에 섰다. 대선 공신으로 평가받아 인수위 정무팀장에 이어 이날 정무수석으로 내정됐다.
그는 이날 가진 기자회견서 "정무수석은 소통수석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님을 중심으로 정부와 여당 특히 야당과 시민단체 함께 계신 언론인 여러분의 생각을 잇는 그런 역할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 곡성(55) ▲동국대 정치외교 ▲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겸임교수 ▲새누리당 최고위원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공보단장 ▲인수위 정무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