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유명세를 탄 영화감독 박철수씨가 19일 오전 음주운전 차에 치여 별세했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30분쯤 박 감독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운전자 윤모(36)씨가 끄는 승합차에 치여 사망했다.
경찰은 운전자인 A씨가 면허 정지(혈중알코올농도 0.05%) 수준으로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1948년생인 박씨는 1979년 영화 ‘밤이면 내리는 비’로 데뷔했다.
그는 ‘301, 302’ ‘맥주가 애인보다 좋은 7가지 이유’ ‘오세암’ ‘안개기둥’ ‘물 위를 걷는 여자’ ‘학생부군신위’ ‘녹색의자’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1980~1990년대 한국 영화계를 이끌었다. 2011년에는 영화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으로 화제를 모았고, 2012년에는 영화 ‘B.E.D’로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되기도 했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