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오는 25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류옌둥(劉延東·사진) 공산당 정치국원 겸 국무위원(부총리급)을 특사로 파견한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18일 "중국이 여성 정치인을 우리 대통령 취임식에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23일쯤 입국해 취임식 전에 박 당선인을 따로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류옌둥은 현재 중국 여성 정치인 중 최고위 인사로 교육·문화·과학기술 분야 국무위원을 맡고 있다. 오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부총리 승진이 유력하다.

중국은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때는 탕자쉬안(唐家璇) 당시 외교 담당 국무위원을,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식 때는 첸치천(錢其琛) 전임 부총리를 특사로 보냈다. 이번에도 다이빙궈(戴秉國) 외교 담당 국무위원이 특사로 거론됐지만 급(級)이 더 높은 류옌둥 정치국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류옌둥은 대장정에 참가했던 혁명 원로 류루이룽(劉瑞龍)의 딸이다. 1982년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서기로 근무하면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인연을 맺었다. 이 때문에 류옌둥은 태자당(원로 자제) 및 공청단 출신 인사들과 두루 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 총서기처럼 칭화대를 졸업했다. 중앙 통일전선부(통전부) 부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