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54)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010년 12월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의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박 당선인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성안(成案)에 직접 관여했다.
지난 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일각에서 이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됐지만 그는 17일 통일부 대변인을 통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지향하는 바에 따라 한반도에 신뢰가 쌓여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보 성향 학자가 다수인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드물게 보수 성향 학자로 분류돼왔다.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爆沈) 이후 실시 중인 5·24 대북 제재와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와 관련,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완화하는 건 어렵지 않나 생각된다"고 했다. 그의 학교 동료인 양무진 교수는 "북한과의 대화, 교류 협력의 필요성을 잘 아는 '합리적 보수주의자'"라고 평가했다. 다른 교수는 "균형감 있는 중도학자에 가깝다"고 했다.
류 후보자의 부친인 류형진 전 대한교육연합회장은 숙명여대 교수 시절인 1961년 '5·16'이 발생하자 국가재건최고회의의 의장(박정희) 고문으로 추대돼 제3공화국의 교육정책 수립에 기여했다. 이때 박 전 대통령과 맺은 인연으로 1968년 박종홍(전 서울대 명예교수)·이인기(전 영남대 총장) 등 기초위원 25명과 함께 국민교육헌장 초안을 다듬었다.
류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용문고, 고려대 정외과를 졸업했다. 육군 병장으로 만기제대했으며, 부인 이은복씨와 딸 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