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논란(본지 8일자 A21면)에 휩싸인 SBS 인기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제작진이 13일 방송 내용에 실제보다 과장된 표현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제작진은 "없는 사실을 마치 있는 사실로 둔갑시키는 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조작 의혹은 부인했지만 프로그램의 진실성에 대한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글의~'는 유명 연예인들이 정글 등 오지에 가서 생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인기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이날 인터넷 시청자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출연진이 열악한 환경을 극복해가는 모습을 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일부 과장된 표현이 있었다"고 했다. 이모 PD는 "(프로그램에 대한) 세간의 높아진 관심이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했고, 제작자로서 욕심도 있었음을 고백한다"고 했다. '아마존' 편을 연출한 유모 PD는 "아마존 와오라니 부족 체험은 600달러만 내면 할 수 있는 관광코스"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와오라니 부족은 정글 숲 안에 가족 단위로 몇 채의 집들이 띄엄띄엄 존재하는 식이다. 방송에 나온 와오라니 부족은 관광코스를 운영하는 부족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앞으로 자칫 진정성을 가릴 수 있는 과장된 편집과 자막을 지양하겠다. 카메라 밖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현장 상황에 대한 설명도 친절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글의~' 조작 논란은 5일 뉴질랜드에서 프로그램을 촬영하던 여배우 박보영의 소속사 대표가 페이스북에 "×뻥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한 것을 계기로 불거진 뒤 일부 네티즌들이 잇따라 의혹을 제기하며 가세해 증폭됐었다.